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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생각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습니다.

by 개똥철학을 떠드는 늦깍이맘 2020. 4. 19.

http://tv.jtbc.joins.com/clip/pr10011158/pm10057498/vo10365376/view

 

나는 언제나 그날로 돌아가는 연습을 해…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바랬지제발 그날의 나로 돌아가게 해달라고제발...제발.....그날의 나로

tv.jtbc.joins.com

TV를 자주 보지 않는 내가 남주역을 맡은 배우를 좋아해서 우연히 보기 시작한 드라마입니다. 

보면 볼수록 계속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는 나오는 인물 한명 한 명의 이야기가 너무 애잔하고 안아주고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는 내용입니다. 

처음엔 그냥 여주가 너무 안쓰럽고 그 상처가 가슴에 절절히 느껴졌는데..

나중엔 남주의 상황을 보면서 사람들과 항상 거리를 두는 그 안쓰러움이 느껴졌고..

회차를 더해 가면서 여주의 이모가, 여주의 엄마가....

분노조절 장애인 사람을 남편으로 두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살아가는 여주의 엄마..

어느 날 여주의 이모가 언니의 모습을 보다가 같이 폭력을 당하게 되니 여주의 엄마가 남편을 밀치고 함께 도망가다가 여주의 아빠를 살해하게 되는 상황..

전 그 상황이 너무 공감 가네요. 가정폭력의 아니 가정폭력만이 아니라 폭력에 두려움으로 사고를 망각한 상태에서 돌발적인 사고로 사람이 죽게 되었을 때.... 언니는 동생의 인생을 생각해서 대신 감옥에 가지만 그 동생을 결국 자신의 삶을 포기해 버린... 

어디서부터 되돌아가야 인생을 돌릴수 있을지.. 여주의 엄마도, 여주의 이모도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드라마 수준을 보면 진짜 작가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묘사며 이런 상황을 이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글이...

너무 가슴아픈 가정폭력의 현실, 요즘의 데이트 폭력도 있는 현실에서..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에게 이런 환경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내 딸이 이런 상황이 되면 전 참을 수 없을 거 같은 분노도 느끼게 되네요. 

여주의 엄마는 왜 그런 환경에서도 참고 살고 있었을까? 아이를 위해? 여주는 그래도 아빠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을까요? 엄마는 항상 아빠에게 맞고 용서를 구하는 아빠를 용서하는 모습? 그걸 여주는 못봤을까요? 아님 그래도 여주는 엄마보다 아빠는 자신에게 좋은 아빠여서 엄마의 그런 모습을 그냥 보고 넘길 수 있었을까요? 이런 아빠가 나중에 딸에게 폭력을 행사하게 될 수도 있는데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고 쓴 드라마일까요? 

전 가정폭력이 있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분명히 어느 부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아빠 밑에서 아이가 자라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주의 엄마는 여주를 생각한다면 차라리 이혼을 해서 여주와 함께 살아가면서 아빠와 떨어져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여주의 엄마의 잘못으로 여주의 이모까지 너무도 불행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여주의 엄마로써 폭력에 지쳐서 아이에게도 사랑을 온전히 줄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안타깝게도 주위에서 가정폭력에 의한 피해를 볼 수 있기에.. 이 드라마는 더 제 머릿속에 남아서 계속 질문과 답변을 던지는 거 같아요. 아직 종영되지 않았지만 얼마 안 남은 마무리가 왠지 더 슬플 거 같기도 하고..

Happy ending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사실 너무 슬픈 드라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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